박남신(40·트라이메탈 소속)이 99 SK텔레콤클래식(총상금 2억원)에서 막판추격에 나서 연장접전 끝에 우승했다.전날 단독 4위에 그쳤던 박남신은 6일 경기도 포천 일동에 있는 일동레이크GC(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김완태, 박부원과 동타를 이뤘다. 박은 이후 연장 두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내 보기에 그친 박부원을 따돌리고 올 시즌 첫 우승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3,600만원.
박남신은 이날 선두에 3타 뒤진 가운데 출발했으나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해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함으로써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박남신은 후반들어 아이언 샷이 살아나면서 10번홀에서 버디를 한 뒤 징검다리 버디를 이어갔다. 특히 12, 14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낸 박남신은 16번홀에서 4㎙짜리 버디를 추가, 선두를 달리던 김완태, 박부원과 동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17, 18번홀에서 연장에 나선 3명 선수 가운데 박남신과 박부원은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재연장에 들어갔으나 15번홀까지 단독선두를 달렸던 김완태는 파에 그쳐 프로입문 12년만의 첫 승의 꿈이 무너지고 말았다.
박남신은 이후 파3의 18번홀에서 80㎙짜리 파퍼팅을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밖에 이준석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4위에 랭크됐으며, 강욱순(33·삼성에버랜드)이 8언더파 280타로 단독 5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챔피언 최광수는 합계 6언더파 282타로 7위에 그쳤고, 첫날 7언더파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준영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9위에 그쳤다. /포천=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