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오는 9일부터 1주일간 은행과 보험사를 상대로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채권 등 가계여신에 대한 실태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금감원은 금융권의 가계여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경쟁이 지속될 경우 자칫 부실화할 우려가 있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19개 은행과 6개 보험사를 대상으로한 이번 가계여신 실태점검은 가계여신 규모의 변동상황과 함께 고정이하여신비율.연체율.대손충당금 적립비율 등의 건전성지표를 파악한다.
또 소액 급전대출 및 간이심사 신용대출 취급현황과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운영현황 및 충당금 적립기준 등도 점검 항목이다.
금감원은 실태점검 결과 가계여신의 건전성이 나빠진 금융회사에 대해선 ▲여신사전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시하고 ▲최근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증가추세를 감안해 가계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일반은행의 가계여신 비중은 99년말 29.2%에서 지난 8월말 41%로 급증한 반면가계여신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말 1.22%에서 지난 9월말 1.41%로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