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치는 1만2,000명 그쳐 '유학역조' 심각
지난해 8월 현재 외국 대학에 유학중인 한국인유학생은 15만명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대학에서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은 1만2,000명에 그쳐 '유학역조'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재외공관과 국내 대학을 통해 집계한 '2001년 국내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2001년 8월31일 현재 국외 한국인 유학생은 72개 국가 14만9,933명으로 집계됐다.
재외공관을 통한 내국인 해외유학생 통계는 격년마다 실시하며 외국대학에서 학부과정이나 대학원 과정, 어학연수를 하는 유학생 규모를 해당정부 통계나 공관 자체 조사를 통해 집계하고 있다.
2001년 해외유학생 수는 99년의 12만170명은 물론 IMF체제 이전인 97년의 13만3,249명보다 1만6,684명(12.5%) 많은 숫자다.
지역별로는 ▦미국 대학 유학생이 5만8,457명으로 39.0% ▦캐나다가 2만1,891명으로 14.6% ▦중국이 1만6,372명으로 10.9% ▦일본 1만4,925명 10.0% ▦호주 1만492명으로 7.0% ▦프랑스 6,614명 4.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대학 유학생(1만6,372명)의 경우 99년의 9,204명보다 77.8%나 증가해 최근의 중국열풍을 반영했고, 미국 대학 유학생(5만8천457명)도 99년의 4만2,890명에 비해 36.3% 늘어나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지난해 국내대학이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수(매년 집계)는 99년의 6,279명, 2000년 6,160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1만1,646명으로 집계됐으나 외국으로 나간 한국인 유학생수에 비하면 12.8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국가별 유학생 숫자는 일본이 3,565명(30.6%)으로 가장 많고, 중국 3,221명(27.7%), 미국 1,297명(11.1%), 대만 559명(4.8%) 순이었다.
최석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