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60원(2.66%) 오른 1만5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올랐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중에서 나 홀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이번 영업정지 조치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차 영업정지 기간이 4월27일부터 5월18일까지인데 이 사이에 황금연휴가 있다"며 "영업정지 기간이 이틀은 줄어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S5 출시일인 다음달 11일에 유일하게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라며 "어차피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보조금 유무에 크게 좌지우지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영업정지 조치의 진정한 수혜자를 논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영업중단 처분은 어차피 이동통신 3사 모두에 호재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유불리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13일 결정될 방송통신위원회의 추가 제재 조치가 진정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대해 각각 45일간의 사업정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