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뉴비지니스] 싸이리스터 열화진단기 양산돌입

 - 테크노스틸, 상용화 성공… 가볍고 가격도 싸 -직류전동기의 전력변환장치 핵심부품인 싸이리스터소자의 열화 진단장치가 테크노스틸(대표 김두기·金斗基)에 의해 상용화됐다. 싸이리스터(THYRISTOR) 소자는 일종의 전자스위치로 다른 전력소자에 비해 전기용량이 크고 안정성이 뛰어나 대규모 산업현장에서 직류 전동기 제어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던 이 제품은 실제로 시간이 흐르면서 전기적 물리적 충격으로 소자의 열화를 가져와 파손된다. 이렇게 되면 연속공정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산업현장의 공정라인을 멈추게 해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다. 국내 싸이리스터 소자의 시장규모는 500억원 수준. 세계시장 규모는 1조원 이상 될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싸이리스트 소자의 파손에 의해 산업현장에서는 조업중단 및 안전사고로 엄청난 손실을 입혀왔다. 포항제철의 경우 싸이리스터 소자의 파손으로 인한 생산공정의 중단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평균 3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싸이리스터소자가 사용되는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할 경우 이의 파손으로 인한 피해는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초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전력전자연구팀에 의해 공동개발된 싸이리스터 소자 열화진단장치는 일본 미국 등에서 개발된 유사장비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적다. 가격도 대당 3,000만원으로 절반 수준이어서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테크노스틸은 지난해 기술이전을 받은 후 채 일년도 지나지 않아 상용화에 성공했다. 개발된 제품은 두가지 형태다. 알파형은 싸이리스터소자의 누설전류 측정을 통해 정상유무를 표시해준다. 베타형은 전압과 누설전류를 분석, 그래프로 표시한다. 이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의 열화가 진행됐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김두기사장은 『포철, 지하철공사에 납품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전력과 조선, 제철업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 유사제품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가격경쟁력도 충분해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시제품 1대를 수출하는 것을 출발로 내년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크노스틸은 지난해 3월 기술신보에서 벤처창업특별자금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포항공대내 정보통신연구소에 입주한 이 업체는 전형적인 산학연 협동모델업체로 싸이리스터소자 진단장비사업과 저공해 저에너지형 제조공정 혁신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의해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0562)279-8479 /정맹호 기자 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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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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