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의 지난해 순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동원증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 및 등록된 7개 주요 통신업체들은 지난해 총 5,929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에 비해 227.8%나 증가한 것으로 이들 업체의 높은 성장성이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7개업체의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8.1% 늘어난 18조3,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이동통신과 인터넷등 부가통신의 고성장이 돋보인다.
이동통신과 부가통신(하이텔)의 매출액은 각 31.3%, 22.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유선통신은 9.7% 증가에 그친 것이다.
순이익도 마찬가지. 이동통신은 지난해 98년의 1,232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2,608억원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고 부가통신업체인 하이텔(30030·코스닥 일반)도 2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68.8%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유선통신의 순이익증가율은 8.6% 증가에 그쳤다.
통신업체의 순이익은 올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3개 이동전화업체는 흑자폭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통신업체도 ADSL과 케이블 모뎀등 초고속인터넷의 급성장에 따라 지난해보다 103.6% 증가한 6,706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동원증권은 통신업체중 수익성 호전과 함께 M&A등 재료가 있는 한솔엠닷컴(30700·코스닥일반)에 대해 적극매수를, SK텔레콤(17670·통신), 한국통신(30200·통신), 한통프리텔(32390·코스닥일반), 한통하이텔(36030)은 매수의견을 냈다. 하나로통신(33630·코스닥일반)은 나스닥상장이 추세전환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장규기자 JKLEE@SED.CO.KR입력시간 2000/03/13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