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중국 내 카톡·라인 서비스 재개한다더니 여전히 먹통 왜?

자국 산업 보호 차원인 듯

카톡·라인 "후속조치 준비중"



중국 내에서의 카카오톡·라인 차단 사태가 두 달을 넘겼다.

해당 업체들은 차단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중국 정부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선뜻 후속조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카카오톡과 라인은 여전히 차단 상태가 지속 되고 있다.


카카오톡은 메시지 송·수신을 제외한 일부 서비스가, 라인은 거의 모든 서비스가 불통인 상태다. 최근 '중국 정부가 차단을 풀었다'고 알려졌지만, 카카오와 네이버는 '먹통' 상태가 지난 7월 1일부터 지속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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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차단이 두 달을 넘기면서 해당 업체들은 후속 조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에 이용된 정황이 발견됐다'는 중국 정부의 말만 믿고 손을 놓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달 미래창조과학부는 "중국 테러 조직들이 테러를 선동하거나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유포하고 있는데, 테러 관련 정보가 유통된 일부 메신저를 차단했고 카카오톡과 라인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속조치를 취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진짜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점이 급선무로 떠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차단을 풀려면 풀 수 있지만, 차단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졌다면 (차단이) 다시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한시적인 조치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톡과 라인 차단이 두 달째를 넘기면서 이번 중국 정부 조치가 테러 방지 보다 '자국 산업 보호'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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