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루 1천352명 출생 673명 사망

영남, 타지역 비해 남아선호 심해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작년 우리나라의 출생.사망 통계 결과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40-50대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장년 남성들이 건강이나 스트레스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40-50대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 가계를 꾸려야 하는부담이 크지만 직장에서는 실직의 불안이 높아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연령대다. 우리나라의 성비를 왜곡시켰던 남아선호 현상이 젊은 부부들의 개방적 사고방식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한 영남지역의 경우 남아선호 경향이 여전했다. 쌍둥이 출산율이 10년전에 비해 배 가까이 높아진 것도 이번 출생통계에서 나타난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출산율 세계 최저수준 지속 작년에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에 낳는 평균 출생아수)은 1.19명으로전년의 1.17명에 비해서는 약간 많아졌으나 미국의 2.01명, 프랑스의 1.88명, 호주의 1.75명, 스웨덴의 1.65명, 독일의 1.40명, 일본의 1.29명 등에 비해 매우 낮아 체코(1.17명)와 함께 세계 최저수준을 지속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는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10.2명으로 일본(8.9명), 이탈리아(9.3명), 독일(8.8명)보다는 다소 높았으나 미국(14.0명), 프랑스(12.8명), 호주(12.8명), 스웨덴(10.7명) 보다 낮았다. 작년 한해 총 출생아 수는 49만3천500명, 사망자 수는 24만5천800명으로 하루 평균 1천352명이 태어나고 67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남자 사망률 여성의 3배 활동이 왕성한 연령대인 40-50대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아 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령대별 여성사망률에 대한 남자사망률의 비율은 40-49세가 2.85배로 가장 높았고 50-59세 2.83배, 60-69세 2.47배, 30-39세 2.31배, 20-29세 2.02배의 분포를보였다. 남자의 해당연령 1천명당 사망자 수는 20-29세가 0.8명, 30-39세 1.5명, 40-49세 3.9명, 50-59세 8.4명, 60-69세 20.1명 등이었다. 또 사망률은 남자의 경우 50대까지는 1천명당 10명 미만의 사망률을 보이다가 60대부터 20.1명으로 높아졌고, 여자는 60대까지 1천명당 10명 미만의 사망률을 기록하다 70대부터 28.6명으로 치솟는 흐름을 나타났다. 사망장소별 사망자 구성비는 병원이 45.1%로 자택 42.6%보다 높게 나타났다. 병원 사망비율은 1993년 18.1%에 불과했으나 1999년 32.2%, 2001년 39.9% 등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정상 성비 접근..영남은 남아선호 여전 젊은 부부들 사이에 딸 아들을 구분하지 않는 사고방식이 확산되면서 해가 갈수록 남아선호 경향이 완화되고 있다. 작년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8.7로 작년의 110.0에 비해 떨어졌고 10년전인 1993년의 115.3보다 6.6이 낮아져 정상 성비(105±2)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순위별 성비는 첫째 아이의 경우 104.9, 둘째 아이는 107.0으로 나타났으며셋째 아이 이상은 136.6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지역별 출생성비는 인천과 전북이 각각 106.3, 서울은 106.5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으나 울산은 115.6, 경남은 113.7, 대구는 112.5로 영남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쌍둥이 출생 갈수록 증가 총 출생아 수에서 쌍둥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작년의 쌍둥이 출생은 9천852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이는 10년전의 1.13%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여성의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 모(母)의 평균연령도 해마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작년 출산모의 평균연령은 29.8세로 전년의 29.5명 보다 약간 높았으며 10년전에 비해서는 2.2세나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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