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업체 AIG는 사정당국의 집중조사 대상인 재보험업체 제너럴 리와의 변칙거래를 시인하면서 이에 따라 4.4분기실적 보고가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AIG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의 서류 검토 결과 제너럴리와의 거래에 관한 장부 기재는 부적절했으며 위험이전의 증거가 부족한 점을 감안할 때 이 거래는 보험으로 기재돼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성명은 문제의 거래들을 수정할 경우에도 업체의 현 재무상황에 중대한 영향을미치지는 않겠지만 이로 인해 손실 충담금과 손실 비용은 2억5천만달러 줄어들고 다른 부채는 2억4천5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IG는 새 경영진이 관련 내용을 광범위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시간을주기 위해 당초 3월말로 예정됐던 4.4분기 실적보고를 4월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뉴욕주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당국은 AIG가 제너럴 리와의 이른바`한정위험 재보험' 상품의 변칙거래를 통해 수익규모를 부풀린 혐의에 대해 조사를벌이고 있다.
검찰과 SEC는 제너럴 리의 모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이 거래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다음달 그를 면담 조사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