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현(21·충남체육회)은 21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우슈 투로 남자 도술·곤술에서 값진 은메달을 땄다. 이어진 여자 투로 검술·창술에서도 서희주가 합계 19.24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이하성(20·수원시청)이 남자 정권에서 우리나라에 1호 금메달을 딴 데 이은 잇단 낭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중 어느 누구도 이용현과 서희주의 경기 장면을 볼 수가 없었다. 단지 메달을 땄다는 소식만 들을 뿐이다. 박태환이 출전한 수영 자유형 200m 경기는 아침 8시30분인 이른 아침인데도 예선부터 중계해 준 것과 대조적이다.
우슈 뿐 아니다. 남자 세팍타크로가 결승에 진출하고 펜싱과 배드민턴에서 한국 선수단의 잇단 낭보가 전해지고 있지만 이를 중계방송 해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주요 경기 때마다 지적됐던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 이번 인천에서도 여지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누리꾼들 역시 비인기종목의 외면에 한 목소리로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계방송을 안 해 주니… 우슈 메달, 여자 펜싱 4강 진출 등 승리 소식은 어디서 봐야 하나”고 꼬집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