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7세대 LCD 시대 열었다

소니와 연합 탕정라인서 패널 세계 첫 출하<BR>제품 표준화경쟁 유리…LCD 대중화 앞당겨<BR>LG 필립스는 파주단지 내년 상반기에 가동

삼성전자-소니 연합(S-LCD)이 ‘7세대 LCD’ 시대를 열었다. 삼성-소니 연합이 7세대 LCD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앞으로 주요 업체간 대형 LCD TV의 표준화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동시에 삼성전자 및 소니의 주도 아래 시장활성화 전략이 펼쳐지면 대형 LCD TV의 대중화도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이재용 상무와 일본 파트너인 소니의 추바치 료지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0여명은 19일 오후 충남 탕정의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세계 최초로 7세대 기판(1870×2200mm)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출하기념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7세대 LCD 출하를 계기로 32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 시장에서 40인치와 46인치 제품을 주력 모델로 내세워 제품 표준화 경쟁을 주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7세대 라인에 이어 총 2조809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충남 탕정단지에 두번째 7세대 라인(7-2)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형 LCD 패널의 공급경쟁과 대형 LCD TV의 표준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원기 S-LCD 대표이사는 “투자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소니의 요구를 수용한 7세대 LCD 양산 시점에 맞춰 구동회로와 백라이트 등의 주변 장치를 탑재한 LCD 모듈도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7세대 라인은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32인치 12장, 40인치 8장, 46인치 6장을 각각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라인이 풀 가동(월 6만장 유리기판 투입)될 경우 40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월 48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LG필립스LCD도 5조원 이상을 투자,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파주 LCD 단지에 7세대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은 특히 42인치와 47인치를 주력하고 있어 ‘40ㆍ46인치’가 주력인 삼성전자와 치열한 표준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LCD TV 시장에서 28인치 이상 대형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디스플레이서치 집계)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45%까지 늘어난 뒤 오는 2007년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형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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