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올드스쿨’

변태 여자친구한테 채인 소심남 미치(루크 윌슨), 결혼 1주일만에 이혼당한 술고래 프랭크(윌 퍼렐), 아기보랴 아내 눈치 보랴 가정생활에 지친 떠벌이 비니(빈스 본). 세 친구는 일상 탈출을 목표로 대학 캠퍼스 내 미치의 집에 연령제한없는 남성클럽을 오픈한다. 유명 랩퍼 스눕 독까지 초대하거나 지하실에서 러브젤을 잔뜩 풀어놓고 여자들과 레슬링을 즐긴다는가, 자기들끼리 대부를 정해놓고 마피아식 혹은 군대식 계율을 적용하는 등 떠들썩한 파티로 유명해진 세 친구의 남성클럽은 어느새 캠퍼스의 명물로 떠오른다. 드림웍스가 제작한 세 남자의 일탈을 그린 코미디 영화 `올드 스쿨`(감독 토드 필립스)은 현실부적응의 세 남자가 클럽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학장의 계략에 맞서 클럽을 사수하는 고군분투가 엽기적으로 그려진다. 별다른 맥락없이 펼쳐지는 패러디와 연애 판타지와 슬랩스틱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 영화는 스탠딩 코미디의 대가로 인기를 모은 윌 퍼렐과 연기파 배우 빈스 본들이 연기를 위해 망가지고, 팝 명곡들이 영화의 코믹한 장면을 위해 개작됐다. 영화 `졸업`을 패러디한 장면으로 프랭크가 마취총에 맞아 수영장으로 빠질 때 사이먼 앤 가펑클의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프랭크가 체력시험에서 그로테스크한 리듬체조를 출 때 배경으로 깔리는 `불의 전차`의 삽입곡 반젤리스의 `체리엇츠 오브 파이어`는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25일 개봉.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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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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