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사 안팎의 미국ㆍ유럽 제조업체들이 대거 국내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5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국가IR에 뒤이은 것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외국투자가들을 유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자동차와 철강 부문을 중심으로 한 외국 제조업체들이 부산과 광양ㆍ인천 등의 산업단지에 투자하기 위한 실사작업에 본격 돌입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역당 4~5개 외국업체들이 실사에 돌입했거나 시행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자동차 부품과 물류 부문에 관심이 많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외국 제조업체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관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투자규모는 업체당 수백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이들은 5월13~19일 열린 국가IR 기간 중 상담을 벌였던 기업 중 투자가 가시화된 업체”라며 “중국 대신 한국의 잠재력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업체들은 오는 7월 말까지 실사작업을 벌인 후 하반기 중 각 지방자치단체들과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내년 초 본격 투자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투자를 최종 확정하는 기업들에 대한 임대료 인하와 법인세 감면 등 각종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투자업체들은 특히 정부가 4월 외국투자가들에 투자금액의 5~15% 정도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발표한 ‘캐시그랜트’ 제도의 수혜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