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라크 언론, 제마부대 활약상 크게 보도

"점령군이 아닌 진심어린 친구" 감사 표명

이라크 언론들이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에 주둔중인 서희. 제마부대의 대민 봉사활동을 크게 보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랍어 일간 '아자만'은 31일 '한국군 1만8천명 치료 및 약품 제공'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제마부대의 대민진료활동을 군의관이 이라크 주민을 진료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6단 크기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아자만은 나시리아에 주둔중인 한국군의 제마병원이 매일 160여명의 환자를 진료해 지난해 9월 이후 모두 1만8천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거나 약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서희부대도 디카르 종합대학에 3개 인터넷룸을 설치, 100여대의 컴퓨터와 프린터 및 사무기기를 제공했으며, 양로원.고아원 등 사회불우시설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아랍어 일간 '알-사바흐'도 30일 제마부대는 나시리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도 진료를 위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제마병원은 6개의 입원실과 X-레이 등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이라크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한국군지원단 참모장 박성우 대령은 "이라크에 주둔중인 한국군은 이라크 국민들을 위해 봉사중이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나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이라크 아동협회와 여성권익협회 및 인권협회 등3개 민간단체 대표단 8명이 지난 28일 서희·제마부대를 방문, 구호·지원 활동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부대측이 밝혔다. 이들 민간단체는 바그다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단체로 그동안 서희.제마부대와함께 지역의 각종 구호 활동과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부대를 방문한 단체 대표자들은 먼저 장병들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제마병원에 들러 의료진에 감사의 뜻과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진료 중인 환자들을 위로했다. 이라크 아동협회장은 한국군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국군이 전후 복구와 의료 활동을 통해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한국인을 형제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여성권익협회장도 "우리에게 있어 한국군은 점령군이 아니라 전쟁으로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도와주는 친구"라며 감사의뜻을 표시했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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