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시와 구·군에 따르면 다대포, 일광, 임랑해수욕장이 지난달 31일 폐장한데 이어 지난 10일 해운대, 광안리, 송도, 송정해수욕장이 영업을 마치면서 6월부터 부산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4.617만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기록한 역대 최다 인파인 4,131만 명을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해수욕장별로는 △해운대가 1,60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안리 1,310만명 △송도 752만명 △송정 469만명 △다대포 433만명 △일광 25만명 △임랑 19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경의 인력 축소로 근무 방법이 바뀌면서 안전사고가 걱정됐던 부산 해수욕장은 우려와 달리 단 한 건의 익사사고도 없었다.
시에서 선제적으로 4억 예산을 긴급 확보해 인명구조 자격증이 있는 민간안전요원 125명을 채용, 해경의 빈자리를 메운데다가 하늘에서는 2대의 드론으로 실시간으로 피서객들의 안전을 감시해 안전한 해수욕장을 조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9수상구조대는 위험에 빠진 해수욕객 979명을 구조했고 다쳤거나 해파리에 쏘인 1,000여명을 응급 치료했다.
부산경찰청은 7개 해수욕장에 여름경찰서를 운영, 23건의 범죄를 적발했다.
이중 성범죄는 강제추행 4건 몰래카메라 4건 등 총 8건으로 지난해 성범죄(22건) 보다 크게 줄었다.
시 관계자는 “부산 지역 해수욕장이 모두 폐장함에 따라 곧바로 정비에 들어간다”면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유실을 방지하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7개 해수욕장에 대한 정비 사업을 시작해 더 많은 해수욕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