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이전하니 운임이 오르네’
중앙선 전철 개통으로 지하철 1호선 회기역이 이전함에 따라 지하철 일부 구간의 운임이 인상됐다.
한국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중앙선 전철 개통에 맞춰 지난 16일 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회기역이 외대앞역 방향으로 100m 가량 이전하면서 일부 구간의 지하철 운임이 100원씩 오르게 됐다. 운임이 오른 구간은 용산ㆍ대흥ㆍ문래ㆍ수진ㆍ개화산ㆍ선학에서 회기로 이어지는 6개 구간이다. 이들 구간을 오가는 시민들은 종전보다 각각 100원씩 오른 운임을 내게 됐다.
대흥-회기 구간의 경우 역간 거리가 12.0㎞였지만 회기역 이전에 따라 12.1㎞로 늘어나 운임도 80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900원으로 올른 것이다. 개화산-회기 구간의 거리도 30.0㎞에서 30.1㎞로 늘어남에 따라 1,100원이었던 운임이 1,200원으로 인상됐다.
서울 지하철 운임은 역간 거리를 기준으로 12㎞까지는 기본 800원이 적용되며 12㎞를 넘어서면 매 6㎞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또 역간 거리가 42㎞를 초과할 경우에는 12㎞마다 100원씩 늘어난다. 따라서 이번에 운임이 인상된 6개 구간은 회기와의 역간 거리가 기존 운임 기준을 벗어나면서 한 단계 높은 운임을 적용받게 됐다.
반면 지난 21일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동묘앞역의 개통으로 김포공항-월곡, 모란-혜화 등 이 254개 구간의 요금은 각각 100원씩 내렸다. 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동묘앞역에서 1ㆍ6호선 환승이 가능해지자 운임적용 기준인 최단거리가 짧아져 운임을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