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신용상태가 지난 90년 경기침체이후 가장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올 1ㆍ4분기중 투자적격 업체중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곳이 상향조정된 곳보다 5배 많았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상향조정된 업체와 하향조정된 업체의 비율은 0.19대 1에 달했던 1990년 3ㆍ4분기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1ㆍ4분기 등급조정을 달러화 기준으로 보면 100달러어치가 하향조정되는 동안 고작 7달러어치가 상향조정됐다. 무디스는 다만 캘리포니아 전력위기에 따라 등급이 내려간 21개 업체를 제외할 경우 상향-하향 비율은 0.28대 1로 높아지지만 이 역시 9년래 가장 악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