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룰루랄라 룰을알라] 누가 더 미안할까

아침 찬 공기에 코끝이 싸늘하다. 장갑을 꼈지만 손도 시리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이 맛에 겨울 골프를 즐기는 것 아닌가. 하지만 오늘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통통 튀는 그린이 잘 때린 아이언 샷을 하나도 `착착`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5번째 홀 그린. 손이 시려 귀찮기도 하고 동반자들 퍼팅 라인에 방해가 되지 않을 듯하여 마크하지 않고 볼을 그대로 그린 위에 놓아 둔 골사장. 동반자가 퍼팅을 한다. 어, 어, 동반자의 볼이 좀 강했는지 홀을 지나쳐 골사장의 볼을 때리고 만다. 겸연쩍은 듯 미안해 하는 동반자. 그리고 그보다 더 미안해 하는 골사장. 이럴 땐 누가 더 미안해야 하는 걸까? 마크하지 않은 골사장은 벌타 없이 원래 위치에 볼을 다시 놓아야 하고, 마크할 것을 요구하지 않고 퍼팅을 해서 볼을 맞힌 동반자는 2벌타를 받은 뒤 볼이 정지한 위치에서 플레이를 계속해야 한다. 움직이는 플레이어의 볼이 정지한 다른 인플레이 볼에 의해 방향을 바꾸거나 정지했을 때에는 플레이어는 볼이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플레이 하여야 한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 스트로크 하기 전에 만일 쌍방의 볼이 그린 위에 있었을 경우는 그 플레이어는 2벌타를 받게 된다. (규칙 19조5항) 정지한 인플레이의 볼이 움직이는 다른 볼에 의해 움직여진 경우 움직여진 그 볼은 리플레이스 되어야 한다. (규칙 18조5항)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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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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