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준중형차, 1천600cc급으로 '부활' 노린다

지난달 1일 출시된 르노삼성차 SM3 1.6 모델이첫 달 `순항'하는 등 1천600cc급 준중형차가 `산뜻한 출발'로 `대박 예감'을 높이고있다. 차업계는 1천600cc급 모델로 다소 주춤해진 준중형차 전성시대를 부활시킨다는전략이며 이에 따라 기존 1천500cc급은 내수시장에서 점차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7월 1일 국내 첫 1천600cc급 모델로 선보인 `SM3 CVTC 1.6'은 지난 한달간 내수 시장에서 1천186대가 팔려 전체 SM3 판매량(1천782대)의 3분의 2(66.6%)를 차지했다. 이는 회사측이 당초 예상한 60%선보다도 높은 것이다. SM3는 지난 5-6월 아반떼, 쎄라토, 라세티와 함께 대결한 `준중형 4파전'에서꼴찌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달에는 1.6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간발의 차이이긴 하나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준중형 모델별 내수판매 대수는 아반떼 4천521대, SM3 1천782대, 쎄라토1천737대, 라세티 1천730대 등의 순이었다. SM3의 활약으로 르노삼성차 7월 전체 내수 판매대수도 소폭(0.7%)이나마 상승하면서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월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21일 출고를 시작한 1천600cc급 `뉴 아반떼 XD 1.6'도 지난달630대의 내수 판매기록으로 전체 아반떼 내수 판매량의 13.9%를 차지, 비교적 순조로운 첫 테이프를 끊었다. 현대차는 이달에는 아반떼 모델 내수 판매중 1.6 모델 비중이 30%대로 상승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후 물량 부족으로 계약 개시가 지연돼 온 기아차 `쎄라토 1.6 CVVT' 모델도 계약 첫 날인 2일 31대(가집계 기준)의 계약고를 기록, 이날 쎄라토계약 전체(약70대)의 44%대를 차지했다. GM대우차도 다음달 중으로 1천600cc급 라세티를 내수시장에 출시, 1천600cc급준중형차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1천600cc급의 내수시장 등장은 내년 7월부터 소형차 세제 및 도시철도채권 매입 기준이 현행 1천500cc에서 1천600cc로 조정되는데 따른 것이다. 차업계는 내수시장내 1천600cc급 출현으로 1천500cc급 대비 한층 개선된 힘과성능을 전면에 내세워 소형부문과의 확실한 차별화 및 소비자의 고급화 욕구 만족을실현, 한 풀 꺾이고 있는 준중형차의 전성기를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1.6 모델 판매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전국 155개 영업지점에서 고객 시승행사를 개최하며, 현대차도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1.6 모델 고객 시승체험 행사를 갖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