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종이 제품 가격 상승과 향후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지수 약세속에서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LG석유화학은 전일보다 950원(4.75%) 오른 2만950원을 기록했으며 미국 이스트먼 케미칼사와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기술 공동개발 및 판매계약을 체결한 한화석화도 100원(2.06%) 오른 4,950원으로 마감, 사흘만에 상승 반전했다.
또 코오롱유화ㆍLG화학ㆍ호남석유 등도 소폭이나마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석유화학 업종의 이 같은 강세는 미국-이라크 전 직후 25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이 5월 들어 30달러를 돌파하면서 석유화학 제품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업황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9~11월 석유화학 제품 성수기를 앞두고 선수요가 예상되는 것도 매수세를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진 우리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공장건설이 지난해 상당수 마무리돼 오는 2005년까지는 신규 건설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의 영향으로 향후 2년간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현상이 이어져 석유화학 업황이 호조세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화학주가 소재주라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앞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