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가 실적 호조 및 M&A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 같은 재료의 현실화 여부는 불투명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카프로는 한 증권사의 호의적인 리포트에 힘입어 전날 거래량의 2배 수준인 445만주의 거래가 터지면서 상한가인 2,495원에 마감했다. 최근에는 효성과 코오롱 등 주요 주주간 경영권 갈등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한달간 무려 63%가량 올랐다.
이와 관련 회사측 관계자는 “최대 주주인 효성이 증자 과정에서 지분을 7%가량 늘리며 27.7%의 지분을 확보하자,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경영권 확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효성이 계열사로 카프로를 편입하는 데는 공정거래법 등의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효성 등이 경영권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인 만큼 그냥 예의주시만 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현대증권이 내놓은 카프로락탐 증설완료와 중국수요 증가로 영업호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자료에 대해서는 “현재 증설된 설비에서 시운전이 진행 중이지만, 올 연말에 돼야 본격 생산이 가능해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올 상반기 때 14억원의 흑자로 돌아섰지만, 설비 증설과 감가 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지출 및 고유가 문제도 만만치 않아 올해 흑자전환을 확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