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파키스탄에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판매한 혐의로 북한에 새로운 무역제재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31일 미 행정 관료들의 말을 인용, 파키스탄의 비밀 핵실험연구소가 지난해 8월 북한으로부터 중거리 미사일 `노동` 4~6기를 구입했다는 정보를 포착했으며, 수일내에 이 같은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무역제재는 북한과의 무역이 이미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상징적이긴 하지만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한 행정 관료는 “이번 제재조치는 북한의 무기 기술을 구매하는 자들에게 북한과 거래할 때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며 “북한이 교환 가능한 통화를 벌어들이는 능력을 압박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한국이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가스를 북한에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미국의 강경책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의 가스로 가동하는 화력 발전소가 북한 핵개발 문제를 해결하는 평화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면 핵개발 프로그램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가스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