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기·스마트차 경연에 픽업트럭 경쟁도 후끈

■ 디트로이트 모터쇼 12일 개막

GM, 한번 충전으로 320㎞ 가는 '볼트' 공개

테슬라도 SUV 전기차 '모델 X' 선보일 듯

정의선 부회장 참석 등 車업계 거물 총출동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11일(현지시간)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 전시회장에서 자사 신차에 하얀 비닐을 씌운 채 막바지 점검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최근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픽업트럭과 같은 다목적 차량이 다시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북미국제오토쇼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가 1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본격 개막된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전 세계 50여개 제조사 500여종의 차량이 전시되는 이번 모터쇼는 고성능 대형차와 친환경차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인 픽업트럭도 스포츠·레저 붐을 타고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픽업트럭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CES에 이어 전기·스마트차 주목=최근 저유가와 미국 경기회복 등으로 대형·고성능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모터쇼 관람객들의 시선은 단연 친환경 전기차 및 스마트차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시장의 중장기적인 흐름에서는 여전히 전기차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선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한 번 충전으로 32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인 신형 '볼트'를 내놓으며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형 볼트는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깜짝 공개됐지만 12일 열리는 '쉐보레 미디어행사'에서 공식으로 첫선을 보인다. GM이 이 차에 책정한 가격은 3만달러선으로 기존 경쟁 모델보다 저렴해 시장을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는 LG화학의 제품이 장착될 예정이다.

전기차 브랜드로 유명한 테슬라도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전시장을 꾸몄다. 현지에서는 SUV형 전기차인 '모델 X(Model X)'가 전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CES에서는 파나소닉 행사장에서 공개됐다. 현대차도 처음으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일 방침이다.


CES에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공개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도 미디어 설명행사를 '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스마트'로 정했다. 벤츠가 스마트차를 중요시한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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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 CEO 총집결=최근 북미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디트로이트모터쇼에는 자동차업계의 거물들이 총출동해 각 사의 기술경연을 직접 둘러볼 계획이다.

우선 GM의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신차 발표행사에 참석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배라 CEO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여성 CEO로 발탁된 인물로 지난해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를 겪으면서도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5.3% 증가한 293만5,000대의 차량을 팔아 판매량 1위 자리를 사수했다.

미국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AG의 디터 체체 회장도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주 나란히 CES에 참석해 자동차와 첨단 정보기술(IT)의 협업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모터쇼 기간에 필즈 회장은 타운홀 미팅을 열어 자동차업계의 흐름과 포드의 올해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며 체체 회장은 CES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던 무인주행 자동차 'F015 럭셔리 인 모션(Luxury in Motion)' 콘셉트카를 다시 한 번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회장도 행사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CES 참관에 이어 디트로이트모터쇼를 찾는다. 정 부회장의 모터쇼 참가는 2013년 제네바모터쇼 이후 처음이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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