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으로 지난 3년 동안 활동해온 도용환(사진) 스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이 자신이 이끄는 창투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선다. 도용환 회장은 27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 사무실에서 열린 2011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제 스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해 좀더 본격적으로 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 회장은 국내 리딩 벤처캐피털업체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상징적인 창투사 대표로 그 동안 대내외적으로 업계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지난 3년 간의 협회장 임기를 끝마치고 자신이 이끄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그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 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내달 16일을 끝으로 협회장 임기가 만료하게 된다”며 “제가 협회장으로 있던 지난 3년 동안 중소기업청과 협회 회원사들이 참으로 많은 일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벤처 펀드만 7조6,000억원을 넘어서고 업체들도 자신들이 잘 해낼 수 있는 분야로 차별화를 많이 진행했다”며 “이러한 전문화, 차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동선 중소기업청장님과 서승원 창업벤처국장님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정책 자금이 시장에서 많이 배분됐다”며 “아울러 벤처캐피털 업계가 바라던 규제완화도 신속하게 이뤄져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도 회장은 국내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해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도 중국 등 해외에 적극 진출해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해외에서 자본을 국내에 유치해 국가의 신뢰도를 한층 높여나가는데 업체들이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회장이 협회에서 물러남에 따라 후임 회장은 이종갑 네오플럭스 대표이사가 맡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벤처캐피털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수 에스엘 인베스트먼트 대표ㆍ홍성혁 엠벤처투자 대표ㆍ이종성 현대기술투자 대표ㆍ양정규 아주IB투자 대표ㆍ김형달 튜브인베스트먼트 대표ㆍ신기천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도 회장은 퇴임에 앞서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형수 상무를 전무로, 김종술 실장을 이사로 승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