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몽준(鄭夢準·사진)의원은 6일 총선시민연대의 낙천후보자 명단공개와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이 되지만 정보의 객관성과 공정성, 비편향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鄭의원은 이어 『시민연대가 저에게 문제를 제기한 이유인 부산 초원 복집 사건은 지난 92년 대선(大選)다시 부산시장과 안기부, 검찰, 경찰, 기무사 등의 최고책임자들과 전 법무장관인 김기춘씨가 김영삼 후보의 대선을 돕기 위해 일으킨 관권부정선거를 고발한 일로 양식있는 시민단체라면 지금이라도 마땅히 격려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鄭의원은 『시민연대에서 김기춘 후보를 상기사건에서 지역감정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부적격 후보로 지명했는데 金후보의 잘못을 지적한 저도 잘못이라면 불복종 운동을 표방하는 시민연대에서는 어떤 판단기준을 가지고 있느냐』고 따졌다.
鄭의원은 의정활동 부실에 대해 『15대 국회는 단독국회와 방탕국회 등으로 파행운영이 많아 저로서는 출석을 위한 출석을 위해서 본회의장에 가는 것은 허망한 일이고 오히려 참석하지 않는 것이 의사표시의 적절한 방법이며 제가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다른 이유는 2002년 월드컵과 관련된 일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鄭의원은 『본회의 출석률 하나만 갖고 의정활동이 부실하다고 평가한 총선시민연대의 주장은 독선』이라고 지적했다.
鄭의원은 『선거가 임박한 때 22명의 특정후보자를 집중낙선 대상으로 추가 발표한 것은 시민의뜻을 강제하거나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김홍길기자NAMASTE@SED.CO.KR
입력시간 2000/04/06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