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기업인 라이브도어와 후지TV의 니혼방송 인수전이 양측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후지TV가 라이브도어 보유 니혼방송주식 전량을 매입하고 라이브도어에 15% 정도 출자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일본의 대표적 미디어그룹인 후지ㆍ산케이그룹 경영권을 놓고 2개월여 계속돼온 양사의 치열한 니혼방송 주식 쟁탈전이 마무리됐다.
후지TV는 라이브도어가 취득한 니혼방송 주식 전량(발행주식의 50%)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후지의 니혼방송지분은 기존 보유분을 합해 86%에 달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된다. 후지는 또 라이브도어가 실시할 제3자 배정 방식의 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출자비율은 라이브도어가 후지의 주식지분 보유법 적용대상이 되지 않는 선인 최대 15%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후지는 호리에 다카후미 사장에 이어 라이브도어의 2대주주가 된다. 라이브도어가 요구한 업무제휴에 대해서는 양사가 제휴위원회를 설치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기로 했으나 후지가 제작한 영상물을 라이브도어가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