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는 17일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인 동부전자재료를 546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은 1·4분기 내 마무리된다.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 토지와 건물은 원대산업 등 2곳에 471억원 규모로 넘기고(자산양수도), 사업조직은 71억원에 켐트로스 등 2곳에 파는 형식(영업양수도)으로 각각 진행한다고 동부CNI측은 설명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켐트로스는 생명공학·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전자재료 사업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고, 원대산업은 동부전자재료가 보유한 토지가 수도권 공단에 있어 입지가 좋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매각을 통해 동부CNI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이 업체는 작년 7월 동부팜한농 지분, 올 1월 FIS시스템 사업 매각에 이어 동부전자재료 매각을 통해 약 2,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차입금을 200억원대로 낮췄다. 동부CNI의 한 관계자는 “진행 중인 동부로봇과 동부하이텍 매각까지 완료하면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진다”면서 “올해는 원가를 절감해 회사의 본원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