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쌀때 사두자”/소비자 ‘발길’

◎수도권 아파트·역세권 오피스텔·골프회원권/경기 회복되면 가격급등 예상/법원경매 등서 85∼90% 낙찰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도 수도권 아파트·역세권 오피스텔·골프회원권 중 환금성이 높은 상품에는 여전히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재산보전가치가 있고 언제든 쉽게 사고 팔 수 있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값이 급격히 뛸 품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는 단기적으로는 내림세가 예상되지만 내년 주택공급량이 줄어들고 아파트 분양가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침체 속에서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서울지역 경매물건을 비롯해 용인·김포·파주·남양주 등 유망지역의 미분양 및 신규분양 물건이 공략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특히 수도권거주자의 자가 보유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투자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유망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합의 이후 오히려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미분양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전용면적 25.7평 이하 소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임대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5가구를 일시에 구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신규분양 아파트는 1순위가 아니면 분양받기 어려웠으나 경기침체로 청약신청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청약저축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또 오피스텔도 역세권에 있는 경우라면 임대수요가 꾸준해 급격한 가격폭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경매로 나오는 물건의 낙찰률이 80%를 웃돌고 있다. 골프회원권도 최근 적게는 2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용인 등 수도권 요지의 물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동우콘도회원권센터 관계자는 『경기·관악·남서울·뉴서울·양지·은화삼·한양 등의 회원권값은 기준시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태』라며 『지금 구입하면 1∼2년 뒤 크게는 두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매시장에서도 아파트와 골프회원권 등은 치열한 입찰경쟁으로 85∼90%의 높은 낙착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법이 최근 실시한 경매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평형 아파트는 최저 경매가격보다 2천만원 높은 1억4천2백만원에, 감정가 1억4천만원짜리 W골프장 회원권은 1백5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억3천만원에 각각 낙찰됐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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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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