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드렁크 러브
7명이나 되는 누나들한테 들들 볶이며 자란 배리(아담 샌들러). 비행 마일리지를 경품으로 준다는 푸딩을 사모으는 것이 유일한 낙인 그는 어느날 아침 거리에 내동댕이 쳐진 낡은 풍금을 발견하곤 사무실에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그날 뜻하지 않게 신비로운 여인 레나(에밀리 왓슨)를 만나게 된다.
오래전부터 당신을 사랑해 왔다고, 당신과 키스하고 싶다고 말하는 레나와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는 배리. 그러나 자신을 곤격에 빠뜨리는 것이 있다. 레나를 만나기 전 외로움을 달래기위해 폰 섹스를 한 것이 화근. 이로인해 알게된 악덕업체 일당의 갖은 협박으로 일생 단한번 올까 말까한 가슴 벅찬 사랑을 위협당한다.
28일 콜롬비아 홈 비디오에 의해 출시될 `펀치 드렁크 러브`는 `매그놀리아` `부기나이트`로 잘 알려진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또다른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들의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아예 작정한 듯 보는 사람 모두가 사랑에 빠지고 싶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그의 변화에 칸국제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앞다투어 그를 초청했다. 결과 2002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비롯해 토론토영화평론가협회 감독상, 여우조연상, 스페인 기종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펀치 드렁크 러브`는 사랑에 한 방 맞아 아찔한 상태, 갑작스럽게 사랑에 빠진 상태로, 속된 말로 `사랑에 뿅간 상태`라 할 수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