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토탈 인테리어 유통 '리딩컴퍼니'

한샘<br>자녀방 시스템, 中등 해외시장 진출, 글로빌기업 도약 '꿈'

한샘(대표 최양하)은 지난 1970년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인류발전에 공헌한다는 창업의지를 바탕으로 부엌가구 전문회사에서 시작, 토탈 홈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성장한 중견기업이다. 지난 1986년 이후 한번의 순위 변동도 없이 부엌가구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해 왔으며 1997년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 종합 가구 인테리어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샘은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6.1% 늘려잡은 5,100억원.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엌ㆍ인테리어 부문 매출이 부진한 편이지만 자재ㆍ무역부문의 호조, 자녀방 시스템가구사업 진출로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샘은 새로운 조직ㆍ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리더십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세계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본부제 정착, 경영혁신 추진, e-비즈니스체계 구축, 신규사업 전개, 해외시장 개척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한샘의 과거 경영체제는 최고경영자(CEO) 중심의 1인 경영체제로 신속한 판단과 집행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추구했다. 하지만 회사 규모와 취급 아이템이 확대되고 고객계층도 다양해지면서 한 명의 경영자가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할 수 없게 됐다. 고객과 시장에 맞는 전문화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시장의 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 개인의 직관ㆍ역량이 아닌 최적의 프로세스ㆍ시스템에 의해 경영되는 체제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샘은 이를 위해 사업본부제를 도입, 조기에 정착시켜 나간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제품, 원가, 서비스, 품질, 유통의 핵심 경쟁력을 세계 정상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각 사업본부의 표준 유통모델을 완성시키기 위해 ‘6-시그마’를 도입하고 각종 경영혁신 태스크포스팀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1품 10만 세트의 히트제품을 개발하는 제품 경쟁력, 경쟁사 대비 30%의 원가 경쟁력, 50%의 연고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 하자율 0.01%의 품질 경쟁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샘은 e-비즈니스 체계 구축을 통한 온라인 지식경영 실행을 위해 1999년 업계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ERP 시스템을 통해 본사가 부엌가구ㆍ인테리어 대리점의 시공을 직접 지원하는 직시공방식을 구현했으며 3분 CAD 시스템과 시공좌석제를 도입해 상담시간과 고객 납품시간을 단축, 대리점ㆍ직매장의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회사측은 혁신적 신제품ㆍ신시장ㆍ신유통모델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일본ㆍ중국ㆍ미국 현지법인 운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은 북경법인과 홍콩사무소의 2004년 매출이 200억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샘은 또 세계화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DBEW(Design beyond East & West) 디자인센터’를 건립했다. 디자인센터에서는 한샘의 핵심 인재들이 신제품을 개발하고 품질ㆍ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들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동ㆍ서양 개념을 넘어서는 디자인 개발의 산실’ ‘한샘의 세계화를 이끌 인재육성의 산실’ 그리고 ‘한ㆍ중ㆍ일 동북아시대 미래 연구의 산실’로 한샘 도약의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샘은 이러한 핵심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국내시장을 넘어 동북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재편과 확대전략을 추진, 인테리어 유통부문에서 리딩 컴퍼니로서의 입지를 다져 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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