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보통신] `휴대폰으로 국제전화' 급증세

이동전화를 이용한 국제전화 이용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향후 이동전화업체들의 마케팅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31일 한국통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까지 국내 5개 이동전화회사 가입자들이 한국통신의 국제전화망(001)을 통해 건 국제전화는 총6,769만3,117분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국제전화통화 발신량 5억3,576만8,000분의 12.6%를 차지했다. 현재 별정통신망을 통해 걸고 있는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국제통화는 일반 망을 통한 국제통화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전체 국제통화 중 이동전화가 유발한 국제통화의 비중은 15%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이동전화로 국제전화를 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동 중에도 전화를 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지만 휴대폰의 기능 향상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휴대폰에는 최고 100개까지의 전화번호를 인식하고 있어 다이얼 하나만 누르면 바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다. 10여자리의 번호를 눌러야 하는 유선전화보다 훨씬 편리한 것이다. 게다가 휴대폰에는 음성인식기능까지 있어 다이얼을 누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 이밖에 별정통신망을 이용하면 5자리의 식별번호를 누르는 불편이 있지만 요금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기존 001(한국통신), 002(데이콤), 008(온세통신) 등 3자리에 비해 두자리만 더 누르면 통화요금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동전화 업계의 한 관계자는 『97년말에 비해 이동전화를 이용한 국제전화는 현재 3배가까이 늘었다』며 『앞으로 전체 국제전화시장의 40%를 이동전화가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백재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