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알고보면 부드러워요"
"알고보면 나도 부드러워요."
딱딱한 이미지의 대명사인 철강업체들이 변신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권위주의적인 공기업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고 믿음직한 리딩기업'이란 목표아래 다양한 개선노력을 하고 있다.
철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표현한 TV광고 시리즈, 매월 포스코센터에서 여는 시민초청 무료 음악회 등이 이런 전략에 따른 것. 또 직원들을 삼성에버랜드 서비스아카데미에 보내 친절교육을 받게 하는 등 권위주의 풍토를 없애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포철은 이미지 개선작업을 위해 올해 18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놓았다.
○‥연합철강과 현대강관은 '경쟁력 있는 전문기업'을 목표로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산뜻한 디자인으로 심벌마크와 로고를 바꾼 연합철강은 3월 주총에서 회사이름을 '유니온스틸'로 바꾼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부 대주주의 반대로 증자에 실패, 경쟁력이 떨어진 기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전세계 100여개국에 알려진 유니온스틸로 철강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새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
현대강관도 최근 주총을 열어 '하이 테크놀러지(높은 기술), 하이 퀄러티(높은 품질)'의 뜻을 담은 '현대 하이스코(HYSCO)'로 회사명을 바꿨다. 현대는 자동차 냉연강판을 주력으로 수익을 내는 기업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구상이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