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메리 미커] 올 월街의 최고스타

미커는 올해 월가에서 최고의 연말 보너스를 받았다. 금액만도 무려 1,500만 달러. 작년까지만 해도 월가 애널리스트가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받는 것은 생각조차 못한 일이다. 지난해 그녀의 연말 보너스는 600만 달러였다.그녀가 올해 갑자기 뜬 것은 이른바 「닷 컴(DOT-COM)」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신드롬 때문. 월가에서는 그녀는 「인터넷의 여왕」, 「월가의 웹(WEB) 대변인」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인터넷 거품론을 우려할때 미커만은 인터넷 옹호론을 펼쳤다. 기존의 사고틀로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주식 가치를 측정할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월가의 내로라는 투자회사들이 스카웃을 제의했으나, 미커씨는 단호히 거부했다. 모건 스탠리측에서 스타급 연봉을 제의했기 때문이다. 미커는 아메리카온라인(AOL)·델 컴퓨터·컴팩 컴퓨터·마이크로소프트 등 잘나가는 첨단기술주의 시장가치를 측정한 최초의 애널리스트다. 그녀는 정확한 분석으로 인터넷 상장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올해 연일 상종가를 친 인터넷 회사들이 모두 모건 스탠리를 통해 상장했다. 모건 스탠리는 그녀를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올해 인터넷주 상장 수수료로 1억 달러를 벌었다. 경쟁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모건스탠리와 경쟁하지 않는다. 다만 미커와 경쟁할 뿐』이라며 그녀의 시장 주도권을 인정하고 있다. 뉴욕 증권가에는 미커가 애널리스트 일을 그만두고 인터넷 창업팀에 합류할 것이라는등 그녀에 관한 숱한 루머가 돌아다닌다. 그러나 미커는 아직 직장을 그만둘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녀가 애널리스트를 그만둘때 인터넷 증권붐도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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