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프릭스

변종 식인거미들의 대습격매년 여름이 되면 인간이 통제 불가능한 정체 불명의 몬스터들이 흥행몰이에 나선다. 멀게는 1975년 스필버그감독의 '죠스'를 비롯해 '쥬라기공원'(1993), '고질라'(1998), 식인상어 소재의 '딥 블루 씨(1999)등 몬스터 무비는 가공할 스릴과 공포를 선사한다. 올 여름 몬스터무비는 변종 식인거미를 소재로 한 '프릭스'(원제 Eight Legged Freaks, 30일 개봉). 극 중에서 산업폐기물로 인해 몸집이 수만배로 커진 이 괴기스러운 거미들은 스크린속을 뛰어다니며 공포감을 주고, 죽을때마다 초록색의 끈적거리는 내용물을 토해낸다. 실제 거미는 그다지 해가 없는 곤충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이유없이 인간에게 공포감을 준다. 제작진은 그러한 공포심의 근거로 '징그러운 다리', '거미 공포즈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공포영화의 소재로 사용했다. 흉물스러운 다리 털, 지저분한 거미줄, 줄무늬의 통통한 배와 날카로운 이빨, 일반 곤충보다 한 쌍 많은 8개의 다리를 이용한 독특한 걸음걸이, 교미 후 수컷을 먹어버리기도한다는 암컷의 엽기성까지. 이러한 거미가 수만배가 커진 몬스터가 돼 관객과 게임을 벌인다. 배경은 미국의 조용한 시골 탄광마을. 비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하는 거미떼는 급기야는 주인을 공격해 목숨을 빼앗고 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이혼한 후 아들, 딸과 함께 살며 마을의 보안관으로 일하고 있는 샘(캐리 뷰러)은 십여 년 만에 나타난 옛 애인 크리스(데이빗 아퀘트)와 함께 거미떼에 맞서 마을사람들을 구조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전화마저 끊긴 최악의 상황에 거미들의 주 활동시간인 밤이 찾아오고, 샘과 크리스를 비롯 살아남은 사람들은 마을의 대형마트에집결, 이 무자비한 거미떼와 최후의 한판대결을 벌인다. 뉴질랜드 출신의 엘로리 엘카옘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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