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자동차업계] 올 판매목표 신경전

현대·대우 양사체제로 접어든 자동차업계가 올해 판매목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대우자동차는 25일 올해 자동차생산을 지난해보다 61% 늘려 국내에서 110만대, 인도·폴란드 등 해외에서 45만대 등 모두 155만대를 생산, 판매해서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우는 생산차량중 40만대를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115만대를 해외에 수출키로 했다. 특히 경차 마티즈를 국내에서 30만대, 해외에서 10만대 등 40만대를 생산, 주력 판매 차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내수 43만5,000대, 수출 68만대 등 모두 111만5,000대를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고 해외에서 12만대를 생산키로 한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는 모두 123만대를 팔아 13조6,000억원을 판매목표로 정했다. 양사의 발표대로라면 대우의 총생산규모가 155만대로 현대의 123만대보다 32만대가 많은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대우의 판매목표량은 부풀려진 것이다. 60% 신장이라는 판매목표량은 현실성이 없다』며 『구체적인 차종별 판매계획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대우는 이에 대해 『올해부터 해외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판매목표량을 크게 늘려잡았다. 지난해 다른 회사들이 모두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했지만 대우는 20%가량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폴란드·루마니아·인도 등 12개국에서 13개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승용차·소형버스·지프 등 수출에서 현대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판매대수를 둘러싸고도 양사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대는 현대정공의 갤로퍼를 포함해서 96만7,594대를 판매, 대우의 89만3,295대보다 7만4,299대 앞섰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우는 96만2,000대를 팔아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우는 지난해 매출이 11조3,000억원으로 현대의 9조원보다 2조원가량 많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지난 1년동안 자동차 판매대수는 현대자동차(현대정공포함)가 85만4,976대, 대우(쌍용포함)가 83만558대로 현대가 2만여대가량 앞섰다. 내수는 현대가 33만5420대로 대우의 23만5,176대보다 10만대 가량 많지만 수출은 대우가 59만5,382대로 현대 51만9,556대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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