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영업비용 절감 겨냥/품목확대·신규브랜드 개발 박차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영업비용 절감이 유통업계 최대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에서 제조·판매하는 자사브랜드(PB)상품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광고비·포장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서둘러 PB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영업환경이 악화될수록 신규PB상품 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유통은 PB인 「굿앤칩(Good & Chip)」을 통해 화장지·주방용품·욕실용품 등 잡화류 3백종, 반찬·건과·생식품 등 식품류 1백20여종, 양말·속옷 등 의류 70여종 등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원북농협쌀과 우유를 신규 취급품목으로 편입했다.
이에따라 「굿앤칩」브랜드로 판매되는 PB상품은 5백종을 넘어섰는데 품목수에서 업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굿앤칩」브랜드로 올해 1백5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한화는 내년 중에도 1백개 취급품목을 더 개발, 「굿앤칩」을 국내 최대 PB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PB인 「E플러스」를 통해 1백여종의 생필품을 할인점에 공급하고 있다.
또 「투머로우(Tomorrow)」를 통해 도자기·그릇 등 30여개 주방용품을 할인점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백화점 PB인 「키스앤 허그」를 개발, 같은 브랜드로 넥타이·머플러·스카프·액세서리·침구류·와이셔츠 등 20여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신세계는 PB 개발로 영업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시중가격보다 30∼40% 싼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점에 비해 우월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뉴코아백화점은 할인점용 PB인 「피플(People)」과 「레드앤 골드(Red & Gold)」를 통해 화장지·식용유 등 1백여종의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신규 브랜드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현대·그랜드백화점 등도 최근 PB전담팀을 구성하고 신규 브랜드개발에 착수하고 있어 유통업체간에 PB를 통해 한판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이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