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한킴벌리 1072억 과감한 베팅

역대 최대 규모… 김천·대전 공장 설비 중축

유한킴벌리가 올 한 해 1,072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금까지유한킴벌리가 한 해에 투자한 금액 가운데 가장 크다.

유한킴벌리는 김천공장의 티슈설비와 대전공장의 물티슈 및 기저귀 설비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신규투자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결정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와 유한킴벌리가 지속적으로 보여온 높은 경영성과, 혁신 능력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이뤄졌다.


미용티슈와 화장지, 종이타올 등 가정용품 사업의 주력사업장인 김천공장에는 오는 2015년까지 총 680억원이 투자된다. 투자가 완료되면 한해 생산할 수 있는 티슈물량은 현재 10만톤에서 15만톤으로 크게 늘어난다. 단일 티슈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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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3년 초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김천공장의 신규 티슈설비는 공기로 원단을 건조시키는 공법(UCTAD)을 적용해, 흡수력은 더욱 높으면서도 도톰한 티슈원단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설비 투자 결정으로 유한킴벌리는 국내외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천공장 신규설비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70% 가량은 중국과 호주,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태지역의 주요 국가에 수출될 예정이다.

유아동용품을 주로 생산하는 대전공장서는 물티슈와 기저귀 설비를 다듬는다. 오는 6월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코폼(Coform)설비는 펄프를 65% 이상 함유한 물티슈 원단으로 수분함량이 일반 제품보다 30% 가까이 많아 쉽게 마르지 않고 부드러운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코폼설비로 제조한 물티슈 원자재를 수입해오던 유한킴벌리는 이번 투자결정으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주변 지역에 수출해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1970년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의 합작기업으로 설립됐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유한킴벌리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올리는 생활혁신기업이 된다는 비전에 가깝게 다가섰다. 지난해 유한킴벌리는 1조 4,128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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