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등 업종대표주·대형우량주 장세 주도▷주식◁
증시가 경계 및 불안매물 부담을 소화해내면서 반락 하루만에 주가지수가 다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주식시장은 전장 한때 8백포인트 돌파까지 시도되는 강세를 보였으나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자금악화설이 유포되면서 경계매물이 늘어나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가 상승세로 회복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4포인트 상승한 7백92.29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96년 10월25일 7백93.7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수가 장후반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증권, 은행, 저가대형주 등으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등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한 대형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장을 주도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백77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조흥은행, 제일은행, 대우중공업, 대우증권, 상업은행 등이 1백만주 이상 거래됐다.
그러나 전날 모기업의 어음결재 지연이 자금악화설로 와전, 유포되자 K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경기화학, 백광소재, 태성기공 등 환경주들이 초강세를 보였으며 신원인더스트리, 삼미특수강, 창원기화기, 미래와사람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종목 중에서는 1만원미만의 저가주가 상당수 포함됐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기계, 철강, 음료, 증권 등이 상승했으며 건설, 전기, 나무, 의복, 종금 등은 약세에 머물렀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