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약, 음식 함께 복용해야 효과

미국암연구소 조앤 프로펫 박사는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약은 복잡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위장의 내용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정 음식물과 섞이면 약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프로펫 박사에 따르면 약은 대부분 음식과 함께 복용했을 때 효과가 있다. 음식물은 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장(腸) 활동을 증진시켜 약의 흡수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음식은 또 약이 필요한 부위에 빨리 이르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음식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약과 섞이면 약의 효과가 떨어질 때도 있다. 예를들면 자몽류의 경우 고혈압 치료제 플렌딜, 항우울제 사낙스,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항히스타민제 테페나딘과 같이 먹으면 약효를 증진시킨다. 낙농식품 속의 칼슘과 칼슘보충제는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과 함께 마시면 테트라사이클린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돼 약효를 잃는다. 우유등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테트라사이클린을 복용한후 2시간지나 먹는 것이 좋다. 철(鐵)은 감귤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좋아지지만 이러한 산성식품은 약이 장에 이르기 전에 위에서 미리 용해시키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탄산소다나 산성과일주스와 약을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약초로 만든 차는 대부분 약과 상호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평소 이런 차를 마시는 환자는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이 밖에 파킨슨씨병 치료제 레보도파는 비타민B6의 흡수를 방해하고 디지탈리스는 모든 종류의 비타민 흡수를 감소시키며 아스피린 역시 칼슘흡수를 억제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