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4일 전날보다 1.50%(750원) 하락한 4만9,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4만3,000주를 매수했지만 기관이 46만3,000주를 대거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대한항공의 이날 하락세는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화물 운임이 수요 부진의 장기화와 경쟁 심화로 기존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고 유가까지 상승하고 있어 실적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화물 운임의 하락세와 여객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점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억누를 것”이라며 “항공유가도 7월부터 다시 반등해 3ㆍ4분기 영업이익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커 실적에 대한 당초 눈높이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5.5%, 51.1% 증가한 3조5,000억원, 3,626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