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본무회장 상의 챙기기 눈길

오는 4월 지주회사인 LGEI와 사업 자회사인 LG전자로 분할을 앞두고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구자홍(56) LG전자 부회장.그는 특히 지난해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본무 그룹 회장이 신설되는 사업 자회사인 LG전자의 등기이사 명단에서 빠짐에 따라 명실상부한 LG전자의 최고경영자로서 미래사업 육성과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구 부회장이 오너 일가라기보다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LG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LG 관계자는 "2003년 설립되는 'LG 지주회사(가칭 LG 홀딩스)'가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출자자산 관리를 맡게 되면 LG전자는 그동안 부실 계열사 지원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신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구 부회장은 출자와 경영을 분리,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LG전자를 세계적인 디지털ㆍ정보통신 전문 기업으로 키우는데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해 구 부회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올해를 '디지털 경영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정하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 ▦수익성 확보 ▦세계 1등 기업문화 등 3대 목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 단말기ㆍ시스템 부문을 백색가전에 이은 '제2의 캐시 카우(현금창출)'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에어컨ㆍ전자레인지는 물론 디지털TV도 올해안으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대외적인 행보도 주목된다. 전경련 사업디자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세계디자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가는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으로서 국내 전자 산업의 발전과 수출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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