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째 전국적을 강타하고 있는 '몸짱' 바람이 20대 미혼남녀의 이성관도 바꾸어 놓은 듯하다.
온라인 미팅사이트 '이츄'가 최근 20세 이상 미혼남녀 333명(남성 168명, 여성 165명)을 대상으로 '얼짱'과 '몸짱'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몸짱'인 이성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짱인 이성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64.3%는 '사귀어 보고 싶다'며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어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26.2%), '부담스럽다'(9.5%)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63.6%가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며 남성에 비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잘생긴 이성에 대해 긍정적이긴 하나, 적극적으로 교제하고 싶을 만큼의 호감은 아니었다. '사귀어 보고 싶다'는 응답이 13.9%에 머물렀고, '부담스럽다'는 9.5%였다.
반면, '몸짱'인 이성을 바라보는 미혼들의 시선은 남녀 모두 적극적이었다.
남성의 66.1%와 여성의 49.7%가 '사귀어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남녀 모두 '얼짱'인 이성에 비해 '몸짱'인 이성에 더 큰 호감을 느낀 것이다. 이어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남 22.6%, 여 42.4%), '부담스럽다'(남 11.3%, 여 9.6%) 순이었다.
'어떤 몸매의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남성들이 생각하는 '호감 몸매' 1위는 '보호본능 자극하는 호리호리한 몸매'(53%)였고, 여성들은 '초콜릿 복근의 탄탄한 몸매'(47.7%)였다.
남성의 경우 '초콜릿 복근의 탄탄한 몸매'(26.2%), '적당히 배 나온 평범한 몸매'(20.8%)가 뒤를 이었고, 여성은 '적당히 배 나온 평범한 몸매'(24.8), '보호본능 자극하는 호리호리한 몸매'(5.5%) 순이었다.
'이성의 얼굴 중 유심히 보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1위로 '눈'(55.4%)을 선택했으며, 여성은 '코'(41.5%)라고 답했다. 이는 남성은 '코', 여성은 '눈'이라는 성형 1순위와 들어맞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성의 몸매 중 유심히 보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서도 남녀의 차이가 드러났는데, 남성은 '다리'(39.3%) '가슴'(22%) '허리'(19.6%) 순으로, 여성은 '어깨'(49.7%) '손'(31.5%) '다리'(7.9%) 순으로 각각 답했다.
이츄의 강경진 러브코디는 "매력적인 몸매는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이나 꾸준한 자기관리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타고난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몸매를 가꾼다면 이성의 호감을 사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