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한국의 합작 공업단지가 건설될 러시아 나홋카 자유경제구역내 부지가 향후 49년 동안 한국측에 임차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17일 밝혔다.양국 정부 실무자들은 이런 구상과 관련한 협정 초안을 검토중이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이달 말께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 협정에 따르면 러시아-한국 합작공단은 2단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며 1단계는 한국토지공사가 6년간 총 20㏊에 내부 하부구조 시설물을 설치하고 2단계는 5년후 착수하는 것으로 돼 있다. 나홋카 자유경제구역은 러시아-한국 합작공단에 총 500㏊의 토지를 할당할 수 있다.
반면 러시아측은 공단의 외부 하부구조를 건설하도록 돼 있다. 나홋카 자유경제구역 행정위원회는 이미 1단계 공사에 필요한 사전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합작공단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상당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첫 5년간은 소득세가 면제되고 그후 3년간은 소득세의 50%를 감면받는다.
또 공단 근로자들의 국적에는 제한을 두지 않되 근로조건 및 사회복지 수준이 러시아 입법부가 제시한 국내 기준에 못미쳐서는 안된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나홋카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