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터넷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0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 관심을 끌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45억원 규모의 서버 및 저장장치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다음컴은 이 제품을 각종 컨텐츠 및 메일서비스, 메일박스 저장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1,000만명의 가입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다음컴은 밝혔다.
무료 E-메일서비스인 「한메일.넷」을 제공하는 다음컴은 현재 18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천리안을 제치고 국내 온라인 서비스중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업체로 떠올랐다. 또 미국과 스페인에도 현지 업체와 함께 영어·일본어·스페인어·독일어 등 4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 해외에서도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은 야후·라이코스·MSN 등 외국 포탈서비스업체들의 파상공세에 맞서 토종업체가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다음컴이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을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컴은 이번 투자와 함께 서비스를 다양화하여 포탈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와 제휴해 제공하고 있는 검색서비스도 9월께부터는 독자적인 검색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컨텐츠도 그동안 뉴스·날씨·금융정보 제공에 머물렀지만 이달중 보험·도서·영어서비스로 확대하고 여행·부동산·취업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컴은 이를 위해 컨텐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금력이 관건. 다음컴은 올해 17억원의 광고수입을 비롯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50억원의 매출을 달성, 흑자체제를 굳힐 방침이다. 이와 함께 500만달러의 외자유치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획기적인 사업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웅사장은 『다음컴의 목표는 국내시장을 지키는데만 머물지 않는다』며 『1,000만의 가입자를 확보, 야후나 AOL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포탈서비스업체로 도약할 계획』라고 말했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