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일본 남성의 완전실업률이 전월보다 0.2%포인트 늘어난 5.0%를 기록했다고 일본 총무청이 1일 발표했다.남성실업률이 5%대에 올라선 것은 53년부터 이같은 조사를 실시해 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비해 여성실업률은 서비스업 등에서의 임시고용 증가로 인해 오히려 0.3%포인트가 떨어진 4.5%로 집계됐다.
남녀를 합친 전체 실업률도 지난 3월과 같은 4.8%로 여전히 최악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실업자수는 3월에 비해 3만명이상 늘어난 342만명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고나 기업도산 등에 의한 「비자발적 이직」에 의한 실업자가 115만명으로 「자발적인 이직」에 의한 실업자수(108만명)를 웃돌아 일본의 고용문제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인 이직자수가 자발적인 이직자수를 웃돈 것은 엔고불황기인 지난 87년 12월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취업자를 고용형태별로 보면, 기업 등에서 일하는 비(非)농림고용자 5,278만명 가운데 「상시고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만명 줄어든 4,675만명으로 16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이에비해 「임시고용」은 482만명으로 96년9월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정사원」에서 「파트타임·아르바이트 사원」으로의 이행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인영 기자 IY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