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교도통신 등에 의하면, 아베 담화 관련 총리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이하 간담회)’의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신이치 국제대학 학장은 전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최종 6차 회의를 가진 뒤 “(일본이) 침략한 사실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오카 학장은 이어 “‘침략’이라는 말에 ‘정의(定義)’가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정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침략’이라는 표현을 담화에 최종적으로 넣을지 말지는 아베 총리에게 맡기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침략’이라는 표현은 전후 50주년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1995년)의 핵심 키워드(침략, 식민지 지배,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가운데 하나로, 아베 담화가 이를 계승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정부가 위촉한 전문가들이 ‘침략은 사실’이라고 적시한 보고서를 낸 상황에서 담화에 침략이란 표현을 넣지 않는 것은 아베 총리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아베 총리는 2013년 4월 국회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발언함으로써 ‘역사 수정주의자’라는 비판을 자초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