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에도 최근 급속한 업무영역 확대 및 합병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그 중 대형화와 업무영역 확대로 인한 독과점적인 양상을 유발시켜 경쟁이 오히려 약화될수 있다는 점과 합병으로 인한 실업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이러한 우려에 불과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 및 업무다각화 추세가 지속되리라 보는데 이는 선진국을 비롯하여 아시아지역 국가에서도 피할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여 지고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세계 2번째 경제규모와 높은 저축률을 가졌음에도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산업이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다.
금융산업의 낙후성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은 98년도부터 각 금융권의 업무영역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2001년까지 금융기관 설립에 대한 각종 인허가 제도의 대폭 완화 및 각종 금융거래와 상품에 대한 자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은행, 증권, 보험의 벽을 허물어 금융업에 대한 완전경쟁을 허용, 선진화된 자본시장을 이룩코자 하는 것이다.
국내 금융계도 금융산업 재편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가까운 예로 증권사에 수익증권 판매 허용과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 판매 허용이다.
또한 은행과 증권간에 활발한 업무교류를 통해 업종간의 동질성이 짙어지고 있는 현상은 금융업에 속하지 않는 일반인도도 쉽게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불과 얼마전까지 높다란 벽으로 가려져있던 업무영역이 순식간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빅뱅이란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는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금융산업에서 겸업화냐 분업화냐는 이젠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의 3대 업무간에 칸막이를 헐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세계적인 큰 흐름으로 비추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98년 4월 시티코프와 트래블러스그룹이 합병하여 세계 최대의 금융그룹이 된 씨티그룹도 은행 보험 투자서비스 등 모든 금융업무를 일괄적으로 제공 할 수 있는 국제금융기관이 목표라는 것이 시사해 주는 점이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