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완전 폐지되면 컴팩트 카메라의 경우 5년내 일본제품이 내수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는 27일 발표한 '수입선 다변화 해제의 영향과 대응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수입선 다변화가 해제되는 자동차와 기계류, 전자 등 3개분야 16개 품목의 6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고 밝혔다.
무협은 또 5년뒤인 2004년에 전기밥솥과 컬러TV, VCR, 휴대폰 등 전자제품은 일본산이 13-2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굴착기와 NC선반, 머시닝센터 등도 15-18%가량 시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승용차는 국내시장의 3%가량을 일본산이 차지, 올해 수입차의 추정 국내시장점유율인 2.2%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지프형승용차는 2% 안팎의 점유율로 그나마 다른 제품에 비해 시장잠식이 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자동차와 굴착기는 형식승인 취득과 딜러망 확보 등 준비기간이 필요해 단기적(2000년)으로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은 이번 보고서에서 수입선 다변화품목 가운데 마지막으로 해제되는 승용차, 휴대폰, 컬러TV 등 16개 품목의 올해 내수시장 규모는 13조4,500억원(110억달러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국산제품의 품질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으나 소비자들의 불합리한 외국브랜드 선호도가 일본제품 수입러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국산제품품질에 대한 홍보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또 향후 정책과제로 ▲대일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부품의 수입관세 인하 ▲부품업체에 대한 금융 및 기술지원 강화 ▲원-엔화 환율 안정을 통한 가격경쟁력 유지 ▲덤핑수입에 대한 규제 강화 ▲중소기업 수출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