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선사업 추진…두루넷과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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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두루넷의 전용회선사업 인수를 통해 유선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통합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하나로통신은 31일 "두루넷이 SK텔레콤과 4,000억원 규모의 전용회선사업 매각협상을 진행하는 등 상도의를 어겼으며 전용회선사업 이외의 부문을 인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 통합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측은 SK텔레콤과 두루넷이 이미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두루넷과 협상하고 있다고 시인했으나 가계약 체결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무선통신 분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유선사업에까지 진출할 경우 정보통신업계 전체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나로통신은 "두루넷이 지금이라도 SK텔레콤과의 협상을 중단한다면 다시 통합논의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두루넷은 "SK텔레콤과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가 아니라 '매각작업을 추진한다'는 의향서를 작성했을 뿐"이라며 "SK텔레콤을 상대로 전용회선 부문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하나로통신이 덩치가 큰 업체답게 성숙한 자세를 보인다면 계속해서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김한진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