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밸런타인데이 '사랑의 공연'과 함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국악콘서트 '화·통' 무대 올라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단순히 상업화된 날이라고 치부하기엔 어느덧 연인들간의 특별한 날로 자리했을 만큼 너무도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 버렸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다양한 콘서트와 공연이 펼쳐진다. 상술의 마법에 걸려 초콜릿 한 꾸러미만을 달랑 선물하기 보다 공연장을 찾아 사랑을 속삭여보면 어떨까.


세익스피어의 원작으로도 유명한'로미오와 줄리엣'은 전 세계 연인들의'사랑 지침서'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발레 버전만도 수두룩하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국립발레단이 현대 발레로 관객 앞에 선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4∼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안무하는'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이 대표적인 레퍼토리 중 하나인 이 작품을 이 시기에 무대에 올리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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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 예술감독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1996년 선보인'로미오와 줄리엣'은 고전의 이야기 틀을 그대로 따르면서 단순한 무대 장치와 조명, 의상으로만 변화를 줬다.'가장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국립발레단이 2000년 국내에서 초연했고, 2002년과 2011년에도 무대에 올렸다.

마이요는 공연마다 주요 배역을 직접 캐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캐스팅은 공연첫날과 마지막 날만 정해진 상태. 이날 김지영과 이동훈이 각각 줄리엣과 로미오를 연기한다. 스페인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는 김세연이 마담 캐플릿 역할을, 이영철은 로렌스 신부역할을 맡았다. 나머지 3회 공연은 마이요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한 뒤 공연 직전 관객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음악은 이탈리아 출신 마르지오 콘티가 지휘하는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5,000∼8만원. (02)587 6181.

우리 그림과 음악, 춤을 접목시켜 호평을 받은'화·통(畵·通) 콘서트 - 봄날의 상사는 말려도 핀다'도 밸런타인데이에 맞춰'사랑'을 주제로 두 번째 시즌 공연을 갖는다. 신윤복의'미인도''연소답청' 등 우리 옛 그림들을 미술평론가 손철주의 재치 있는 해설로 풀어내며 우리 음악의 연주와 아름다운 춤이 곁들여진다. 연주에는 에스닉(ethnic) 팝 그룹'프로젝트 락(樂)'이 참여하고 춤에는 국립무용단 연수단원인 이민주가 함께해 공연의 풍성함을 더한다. 오는 2월 13∼14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된다. 3만 5,000원. 1544-1555.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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